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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독일 에센시 촐페어라인 광산회관에서 열린 파독 간호사 50주년 기념식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이 흘렸던 땀과 눈물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고 독일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신뢰를 주면서 두 나라 관계 발전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조국 대한민국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고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재작년 독일을 방문해 여러분을 뵈었을 때 고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애국심과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여러분이 독일에 가신 지 꼭 반세기가 되는 해”이라면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파독 간호사 50주년 기념식에는 한국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고 독일 전역에서 모인 간호사들, 미주·호주 한인 간호사들까지 1000여 명이 함께했다.
1976년까지 독일로 온 파독 간호사 1만 여명은 파독 광부와 함께 한독 친선의 큰 가교 역할을 했다.
정 장관은 한인문화회관도 둘러보면서 ‘국가가 어려울 때 오셔서 나라의 발전에 선봉에 서셨던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존경한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경수 주독 대사는 지난 50년 한독 두 나라는 전후 복구와 경제 발전을 하는 같은 과정에 있었다며 “이제 한독은 서로 가장 필요한 동반자 관계가 됐고 그 근저엔 여러분의 노고가 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파독 간호사로서 행사를 마련한 윤행자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밤낮으로 정말 열심히 일해 모두 백의의 천사가 됐다”면서 “어려분 정말 수고하셨다”라며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1966년 독일 땅을 밟은 참석자 중 최고령 김연숙(86)씨는 “너무 행복하다. 86살이 돼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오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하기도 했던 고 마리아(84)씨는 “감개무량하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 소속의 토마스 쿠펜 에센 시장은 “여러분은 정말 독일 사회의 모범이었다”면서 “지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함께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의 기념식 참석자들은 국민의례 때 한국의 애국가에 이어 독일 국가도 함께 제창하는 모습을 연출해 한·독의 돈독한 우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