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 e-트론, 잉골슈타트 공장 생산 첫 전기차
"혁신기술·효율성·디자인 등 3가지 축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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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스타인호스트 아우디 Q6 e-트론 상품 담당 매니저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아우디가 공개한 Q6 e-트론은 Q4 e-트론과 Q8 e-트론의 중간 세그먼트로, 아우디 전기차 최초로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가 적용된 차량이다. 단순히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아닌, 향후 아우디 전기차 새 시대의 첫발을 떼는 모델이기도 하다. 또 Q6 e-트론은 그동안 내연기관 차량만 제작하던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는 전기차다.
지난달부터 유럽 내 고객들에게 인도가 시작된 해당 차량은 내년 상반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이날 국내 취재진에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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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높은 친밀도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그는 "아우디 본사에서도 (한국 사람들은) 첨단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소비자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Q6 e-트론이 실현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오픈 AI와 협업한 아우디는 Q6 e-트론에 챗 GPT를 생성형 AI 기반의 내장 어시스턴트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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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무 덥다'는 말에는 곧바로 에어컨을 틀어주기도 했다. 에어컨을 켜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덥다는 말에 알아서 반응한 것인데, 여기에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치 운전자의 여러 습관을 학습한 쌍둥이가 내장돼 있어서, '척하면 척'하고 이해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시스템은 단순히 음성인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운전자와 차량은 서로 묻고 답을 하는 과정 등을 통해 800개 이상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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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기에 병렬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했다. 총 12개 모듈로 구성된 Q6 e-트론의 배터리팩을 절반씩 나눠 각각 400볼트로 충전이 이뤄지는 원리인데, 직렬 충전하는 것보다 저항이 줄어드는 등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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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콰트로 모델의 경우 10분 만에 255㎞까지 주행거리가 올라가고, 후륜 모델의 경우 260㎞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발된 100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641㎞(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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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내에선 조수석에 마련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또 2.9m에 달하는 충분한 휠베이스 덕분에 2열의 레그룸 역시 넉넉해 넓은 공간감을 자랑했다.
아우디는 Q6 e-트론 판매를 순차적으로 전세계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체 판매량 중 절반과 3분의 1을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그 나머지를 아시아 등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관계자는 "Q6 e-트론을 갖추게 됨으로써 세그먼트 별로 필요한 수요를 다 채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경쟁사들도 빠르게 움직이며 전기차 경쟁이 심하지만, 이러한 3가지 축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