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 시절 박 대통령에게 베트남은 총부리를 겨눈 적국이었다. 그러나 이제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가장 친밀한 이웃이다. 한국에게 베트남은 혼인이라는 형태로 피를 섞고 있는 최대의 사돈국가다.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력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세일즈 외교’다. 박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세일즈 외교’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다. 베트남은 그 시발점이다.
40년 만에 적국이 사돈의 나라가 되고, 내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숨 가쁘게 바뀌는 시대의 흐름에 사람이 따라가기 쉽지 않다.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사람이 하는 것. 박 대통령은 한·베트남 관계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최일선에서 호찌민에게 노란 ‘호아 따이방’을 헌화하고 8784만 베트남인(2011년 현재)의 마음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