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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하노이로 초청, 베트남의 발전사항을 보여주고 개혁개방 정책을 설명해줘서 북한이 속히 정상국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국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로 크나큰 발전을 한 베트남을 귀감 삼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걱정”이라며 “(상 주석이) 김 위원장을 초청해 대화를 나눈다면 한반도가 하나의 나라, 화해와 협력의 나라가 돼가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나이도 젊고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만큼, 생각도 미래지향적일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쯔엉떤상 주석은 김 상임위원장의 2012년 베트남 방문 당시를 언급하며 “베트남의 개혁개방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김영남 위원장도 주의깊게 들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언제나 북한 고위 대표단 및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을 환영하며, 만날 때마다 (개혁개방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는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베트남도 개혁개방 초기에 내부적으로 위기도 있었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북한도 아마 경제발전을 위해 여러가지 모색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전날에는 응웬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응웬 신 흥 국회의장과 연쇄면담을 했으며, 이날 상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서는 박닌성 옌퐁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정 의장은 쯔엉떤상 주석과의 면담을 끝으로 이날 오후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인 호치민으로 이동, 20일 호치민국립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21일 오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