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지 신문들은 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투자확대 등 경제협력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방송사들은 전날 저녁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패션쇼 참석 소식을 전하며 문화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트남 노동일보는 9일자 신문 1면에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 베트남 국빈방문: 한국과 베트남 인연을 맺고 아시아 시대 향해’라는 제목의 기사와 박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 등을 두 개면에 걸쳐 소개했다.
노동일보는 특히 전날 박 대통령이 참관한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와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 소식을 전하며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인민일보도 두 개면에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박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한-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강화시키는 한편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 간의 모든 측면에서의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노이TV와 VTV1 등 주요 방송사들도 전날 박 대통령의 패션쇼 참관 소식을 집중 보도하면서 문화교류와 투자환경 개선 및 한국의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노이TV는 전날 박 대통령이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해 직접 런웨이를 10m 가량 걷는 워킹을 선보인 장면과 인사말을 자세히 다뤘다.
하노이TV는 “베트남과 한국은 전통문화 분야에서 유사점이 많은데 아시아의 아름다움이 풍부하고 섬세하게 작품들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 “전통적인 실크 소재로 만든 한복도 한국의 정갈한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평상복으로서의 한복부터 축제 때 입는 한복까지 한국전통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무대였다”고 소개했다.
VTV1도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은 처음으로 베트남 공식 패션쇼장에서 소개됐으며 한국 사람과 문화에 대한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편안한 전통한복과 섬세하면서 화려한 궁중복식, 여성의 일반의상과 신부의상 등이 다양하게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의 아오자이와 한국의 한복이 만나 양국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 한복의 아름다운 색과 선, 아오자이의 실루엣과 맵시가 함께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듯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는 박 대통령의 인사말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