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하마스 신뢰 않고 기지 약탈"
대대 지휘부 전원·260명 대원 사살, 하마스 북부 여단 괴멸 직전
이스라엘군 "하마스, 병원 지하에 사령부"
|
갈란트 장관은 이날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제지할 수 있는 어떤 세력도 없다. IDF는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남쪽으로 도망, 가자지구 통제력 상실...민간인, 하마스 신뢰 않고 기지 약탈"
갈란트 장관은 이어 "테러리스트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
|
|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여단 및 대대 지휘관들을 사살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특히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샤티 기지와 다라즈-투파 대대가 큰 타격을 입었는데 샤티 기지의 경우 대대장과 부대대장·중대장 등 고위 지휘부 전원과 260명의 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이전까지 가자지구에 5개 지역 여단과 24개 대대, 140여 개 중대에 약 3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각 여단은 대전차 미사일과 저격수·공병대·방공호·로켓포 발사대 등을 갖추고 관할 지역에 여러 개의 전초기지와 거점을 두고 있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샤티 기지 대대의 주요 거점 일부를 점령했다"면서도 "알시파 병원 지하의 주요 지휘 센터는 아직 작전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의 알쿠드스 병원에서 피란길에 나선 민간인들을 보호하던 이스라엘군이 이 피난 행렬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을 벌여 2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
|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이 알시파 병원 지하가 하마스 사령부로 이용되는 등 병원이 하마스 기지 역할을 하
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해군 최정예 샤예톄트 13 특수부대와 제401 기갑여단이 하마스 대원들이 숨어 있던 가자시티의 란티시 아동병원을 습격해 인질이 그곳에 억류돼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병원 지하에서 하마스 지휘통제센터·자살폭탄 조끼·수류탄·AK-47 소총·폭발 장치·로켓추진 수류탄·컴퓨터·돈 등을 발견했다"며 그곳에 인질이 억류돼 있었고,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이스라엘인을 학살한 후 그 병원으로 복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한주 동안 란티시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북부의 다른 병원에서 환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
|
가자지구 병원이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시가전의 주요 전장이 되면서 환자와 함께 이곳에 피란한 민간인들의 대량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 희망과 기대는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침입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라며 "약간의 희망이 남아있고, 병원들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관리들이 하마스와 다른 무장 단체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석방할 수 있도록 전투를 일시 중단(pause)시키기 위해 이스라엘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했고, 이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병원에서의 교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입장은 분명하다"며 "병원은 보호돼야 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하며 대피로는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