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군 보급로 베르댠스크·멜리토풀 점령 작전
푸틴 '꼭두각시' 메드베데프 "우크라 공습 성공시, 핵무기 사용 외 다른 선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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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또다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밝혔다.
◇ NYT "우크라군 스타로마요르스케 탈환, 반격 작전 성공 가능성"
NYT는 12일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취재한 선임 특파원 발 기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7일 자포리자 동쪽 스타로마요르스케 마을을 탈환한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정도로 기쁜 소식이었다며 이 작은 마을은 우크라이나의 남부 전략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월 4일부터 시작한 반격 작전을 통해 자포리자주 100마일(160km) 전선에서 10마일도 진격하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스타로마요르스케에서와 같은 승리가 전투에서 잠재적인 돌파구를 의미하며 아마도 자국군이 더 광범위하게 진격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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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러시아군의 전략적 보급로를 점령하기 위해 한 그룹은 스타로마요르스케를 지나 아조우해 항구도시 베르댠스크로 향하고, 다른 그룹은 서쪽으로 멀리 멜리토폴로 진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포와 장거리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작전 능력을 파괴하고, 사기를 꺾기 위해 지난 수주 동안 보급로와 후방 기지를 공격했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의 작은 마을 노베와 카르코베의 동쪽 지역에 설치된 러시아 방어선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까지 진격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용의 이빨'은 콘크리트·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로 수백㎞에 걸쳐 세 겹으로 배치돼 있으며, 대전차 참호와 지뢰가 설치돼 있다.
아울러 30일엔 7월에만 4번째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가 드론(무인기) 3대의 공격을 받아 고층 오피스 건물 일부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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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더디지만 일부 성과를 보이고, 드론의 모스크바 공격까지 이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속 3선 금지 헌법 때문에 총리로 '섭정'을 할 동안 대통령을 지낸 '꼭두각시' 메드베데프는 또 핵무기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을 협박했다.
그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원을 받는 공습이 성공해 우리 땅의 일부를 찢어버린다고 상상해보라"며 "그러면 러시아 대통령은 법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메드베데프는 이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러니 우리의 적들은 우리 전사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전사들은 전 세계에 핵 화염이 점화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0년 6월 2일 대통령령으로 정한 '핵 억제 분야에서의 러시아 연방 국가정책의 기본'에서 핵무기 사용 요건으로 '통상적인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침공으로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경우' 등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