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중국 규제받아 사실상 한국 기업 겨냥
"미국 SW·장비 사용 외국산 제품 규제 규칙 적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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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의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및 이 칩을 만드는 장비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통신은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이 규칙이 미·중 경쟁의 최신 분야인 AI용 칩에 대한 새로운 제약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조치에는 현재 생산되고 있는 HBM2와 HBM3·HBM3E 등 최첨단 AI 메모리칩 및 이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가 포함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이며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데 필요하다.
새 통제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HBM의 직접적인 판매를 차단하나, AI 가속기와 묶음으로 제공되는 반도체의 중국 판매가 허용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전세계 HBM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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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규제하기 위해 어떤 권한이 행사할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술이 '아주 조금'이라도 사용된 외국산 제품을 규제할 수 있는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미국의 설계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새 반도체 조치에는 12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다. 또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 장비에 대한 새로운 제한은 일본·네덜란드·한국 등 핵심 동맹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주로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국가안보 및 기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진화하는 위협 환경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수출 통제를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