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 "산업장관 회의 정례화·재계회의 발족 한미일, 경제동맹 수준 심화"
|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일이 산업장관 회의를 정례화하고, 재계 회의를 발족한 것이 3국 협력이 동맹 수준으로 심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세계 2위 전력 반도체 기업인 '온세미 컨덕터(On Semiconductor)', 세계 1위 특수유리·광케이블 기업인 코닝(Corning), 태양광·풍력 기업인 퍼시피코 에너지(Pacifico Energy) 등 3개 기업으로부터 투자 신고서를 정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22년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외국인 직접 투자(FDI) 액수가 292억달러인데, 미국의 한국 내 투자가 31억달러로 불균형'이라는 지적에 "우리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투자의 허브로 한국을 고려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이번에 미국 청정에너지 기업이 처음으로 한국 해상 풍력 부문에 투자하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안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26일), 한·미(27일) 및 한·일(26일) 산업장관 회담과 한·미·일 재계 회의(26일), 한·미 청정에너지 포럼(25일),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27일), 한·미 공급망·산업대화(SCCD) 반도체 포럼(이상 27일) 등에 참석했다.
한·미·일 산업장관 및 재계 회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고, 특히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일본 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는 26일 가진 비즈니스 대화에서 '한·미·일 재계 회의' 발족에 합의했다.
|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의 정례화가 산업 기술 정책에 관한 심도 있는 협력 관계 구축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고, 3국 경제단체가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재계 회의를 제시해 민간 차원에서 산업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는 작업을 정례화할 계획이기 때문에 한·미·일 협력이 경제동맹이라고 할 정도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예외적으로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를 받는다든가, 한·미 간 굉장히 높은 수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한·미·일 틀 안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경제동맹 표현과 관련, 한·미·일 산업장관 회의 발족이 기존처럼 '그냥 한번' 만나는 것이나 기존 한·미 산업 관계와는 차원이 상당히 다른 수준의 협력 관계가 시작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 협력과 관련, 미국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이 다른 경쟁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좀 유리한 조건에서 받은 측면이 있고, 지난달 2일 알루미늄 압출재 반덤핑 조치에서 한국 기업이 거의 빠진 점 등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장관과 사이토 겐(齋藤健)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4월 22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2018년 6월 이후 6년 만에 한·일 산업장관 회담을 갖는 등 협력 관계를 정상화하고 있다며 "첨단 소재·장비 쪽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경쟁력이 강한 일본과 산업 협력을 전략적으로 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에 이어 한·중·일 산업장관 회의를 연내에 가질 계획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어 동해 가스전의 사업 타당성과 관련, "현재 4~5곳의 글로벌 메이저 자원개발업체들이 석유공사 사업설명회 이후 더 구체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투자 참여 의향을 보인다"며 "자료의 객관성에 대해서는 이들 업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