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해리스, 검사식 스타일 토론에 자신감"
"트럼프, 고물가·국경 불안 초점...해리스, 바이든 정책에 얽어맬 것"
후보 2분씩 답변...상대 발언 때 마이크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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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론은 ABC뉴스의 간판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사회 및 질문자 역할을 하며 무청중 상태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된다.
◇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첫 직접 대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간 대통령으로서 재임하면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례 국정연설을 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으로서 참석했지만, 두 후보는 대체로 멀리서 서로 반대해 왔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20일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해리스 부통령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토론을 시작했는데, 이번 토론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눈 뒤 토론에 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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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해리스, 공방 주고받는 검사식 스타일 토론에 자신감"
이번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자신의 경제 어젠다를 설명하고, 아직 막연한 인상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미국인들에게 자신이 최고 통수권자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안심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정책과 함께 지금까지 광고와 유세 연설에서 자주 거론해 온 낙태권 지지 및 부활 등 자신에게 유리한 이슈를 중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식 토론 스타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몰아붙여 '검사 출신 해리스 대 중범죄자 트럼프'라는 선거 구도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상대 후보가 말할 때 다른 마이크를 켜두고 보다 활발한 공방을 주고받는 식으로 토론 규칙을 변경할 것을 ABC 측에 요청했는데, 이는 그녀의 토론 스타일에 대한 깊은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캠프 보좌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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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끼어들기 최소화 계획"...공화 전략가 "트럼프, 해리스 인격 아닌 정책에 초점 맞춰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우선 목표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남부 멕시코 국경 불안에 관한 논쟁에 계속 초점을 맞춰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 행정부 정책에 얽어매는 것이라고 보좌관들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검사·검찰총장으로 일할 때 기록을 파헤쳐 그녀를 폭력 범죄에 약하다고 묘사하고, 프래킹(fracking·셰일가스 수압 파쇄 시추 기술) 금지 등 매우 진보적인 입장에서 이를 번복했음을 유권자에게 상기시킬 계획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때처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때 끼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고, 그녀가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밋 롬니(2012년)·존 매케인(200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토론 준비를 도왔던 브렛 오도넬 등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의 성별·지능·인종 등 인격이 아닌 정책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도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메모장 맨 위에 약하고 실패했으며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라는 단어를 쓰고, 그녀의 지능이나 인종에 관한 내용을 없애 이번 선거를 (바이든 행정부의) 현상 유지에 관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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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후보 발언 때 '마이크 음소거'…언쟁 땐 켤 수 있어
이번 TV 토론은 6월 27일 TV 토론 때 두 후보 간 합의된 토론 규칙이 그대로 유지된다. 두 후보는 서로에게 직접 질문할 수 없으며 토론 내내 연단 뒤에 빈 종이와 펜, 물 한병만 가지고 서서 토론을 벌인다.
각 후보의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한번씩 답변을 마친 후에는 상대 후보의 답변에 반박할 수 있도록 2분이 추가로 다시 주어지고, 반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두 후보에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또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더 부여된다.
2분간의 마무리 발언은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순서로 이뤄진다.
이번 토론에서도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진다. 음소거 규칙은 유지됐지만, 후보 간 뚜렷한 언쟁이 발생할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사회자는 상대 후보 발언을 지속해서 방해할 경우 경고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