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과함께 독재자 맞서고, 세계 무대 이끌 것"
"해리스, 방위 공약 확인 위해 DMZ 방문"
"중국과의 경쟁서 이길 것...글로벌 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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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 캠프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주요 분야별 정책 개요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책 개요는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국방 정책과 관련, "우리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고, 세계 무대에서 이끌 것"이라며 "그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9월 2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거행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후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했고, 29일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을 공개 비판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그녀는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을 위해 오찬을 주최하고, 함께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해 한·미 우주 분야 협력을 다짐했다.
정책 개요에는 민주당이 지난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민주당 정강·정책 작성에 참여한 콜린 칼 전 국방부 정책차관은 전당대회 기간에 가진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해리스 행정부에서도 목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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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를 위한 경쟁에서 이기고, 우리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과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 단체로부터 미국의 병력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어떤 행동이든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요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항상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존엄과 안보·자유,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책 개요는 민주당의 91장짜리 정강·정책보다 훨씬 짧다.
다만 정강·정책에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이 여전히 있었던 것과 달리 개요는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이름으로 돼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공약 아래에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2기 청사진으로 간주되는 '프로젝트 2025' 내용을 소개해 두 후보 간 정책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개요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기간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고, 동맹국들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2일 민주당 전대에서 행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우크라이나)을 침공하라고 부추겼다"며 "나는 트럼프처럼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에게 알랑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었다.
정책 개요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 공개한 '기회 경제'와 중산층 강화를 위한 경제 공약을 가장 상세히 설명했으며 다른 분야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