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치 밑돌고, 3년4개월만 2%대 진입
근원 물가 상승률 3.2%...3년3개월만 최저치
연준 9월 금리인하 예상, 0.25%p 58.5%, 0.5%p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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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0%)를 밑돈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와 같았다.
CPI 연간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은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 전문가 전망치와 동일했다.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3월 3.8%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와 7월 고용시장 악화로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금리 인하 폭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통상적인 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58.5%,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41.5%로 반영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2일 발표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