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확대 위해 글로벌 경험 CEO 영입
여성 대표이사도 증가···2018년 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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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지휘했던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용퇴한다. 후임으로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사장이 부임한다. 1967년생인 이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롯데는 설명했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로 롯데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는 등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이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를 선임하며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이 된다.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과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은 전년 대비 5세 젊어졌다.
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정욱 사장은 지난해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외부 영입된 패션MD 전문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속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내정된 장재훈 부사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종합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현 대표이사로,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수행한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이다. 장 부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물산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롯데e커머스 대표로 내정된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임 롯데AMC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소연 전무는 '국내 첫 부동산 자산운용 여성 CEO'이다. 김소연 전무는 약 30년 이상 부동산개발시행, 컨설팅, 자산운용 등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전문가들을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준형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전무(승진)가 맡는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경험 및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CEO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인 장재훈 부사장은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 근무하며 글로벌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았다. 현재 영입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물류 전문가라고 롯데는 밝혔다.
롯데는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로써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GFR 신민욱 전무, 롯데멤버스 김혜주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으로, 2018년 첫 여성 CEO 발탁 후 최대 규모가 됐다.
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또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