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외무부 "가자지구 인도적 휴전, 이틀간 연장 합의" 하마스 "연장 조건 이전 휴전과 동일" 백악관 "20명의 이스라엘 여성·아동 인질 플려날 것" 네타냐후 총리 "인질 합의 계획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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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슈나이더 어린이 의료센터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하마스에 의해 억류됐다가 전날 풀려난 이스라엘·미국 이중국적의 4살 소녀 애비게일 이단이 이모·삼촌·조부모를 만나 기뻐하고 있다. 이단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8일 오전(현지시간)으로 끝나는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를 중재한 카타르 정부가 27일 밝혔다.
마지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도 중재국인 카타르·이집트와 이틀간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조건은 이전 휴전과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매일 인질 10명을 추가로 석방할 때마다 하루씩, 최장 총 10일까지 휴전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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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요르단 서안지구 라말라 마을의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오마르 아샨(17)을 그의 어머니가 감격해 포옹하고 있다./AP·연합뉴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틀간의 휴전 연장 합의를 확인하면서, 연장된 휴전 기간에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휴전 연장 관련 성명에서 "나는 지난 며칠 동안 미국의 광범위한 중재와 외교를 통해 중재되고 유지된 이 협상이 지속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깊이 관여해 왔다"며 "이 과정과 48시간 (휴전) 연장 합의 달성에 헌신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타니 카타르 총리·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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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들이 2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남부 외곽 자이툰 지역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들이 점령한 살라헤딘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피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시내각 예산안 승인을 위한 각료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인질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한 계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면서도 "인질 석방과 하마스 제거,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이러한 위협이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우리가 밝힌 핵심 목표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오전부터 나흘간 일시적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태국·러시아 등 인질 19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의 3배수인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