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딜레마, 하마스 소탕 실패·이스라엘군 희생 증가
인질 석방 지연·국제사회 비판 불구, 지상전 조기 재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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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휴전은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이고, 맞교환되는 인원의 수는 인질 약 240명의 일부인 5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끝나는 28일 오전 하마스 종식을 위한 지상전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이날 하마스와 일시 휴전이 종료되는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며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한 많은 인질을 돌려보내도록 강력한 압박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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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석가들은 인질 석방으로 인한 이스라엘인들의 환희가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딜레마를 제공한다고 말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휴전 조건이 그 연장을 허용한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에 명시된 50명을 초과해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하루씩 더 휴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인질 석방을 허용하는 연장은 인질 석방을 이스라엘의 당면 최대 우선순위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인들에게 더 큰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휴전 하루가 지날 때마다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됨에 따라 이러한 정서는 이스라엘 국민 사이에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론 핀카스 미국 뉴욕주재 총영사 출신인 알론 핀카스 이스라엘 정치 평론가는 "문제는 5일째(28일)"라며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할까"라고 반문했다.
뉴욕의 싱크탱크 이스라엘정책포럼의 시라 에프론 선임연구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인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며 '5명의 아이를 더 찾았다', '하루를 더 주면 북쪽에서 몇명을 더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이스라엘을 '갖고 놀 것(play with)'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5일·6일·7일 차로 연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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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스 소탕 목표 흔들 △ 하마스 재정비로 이스라엘군 희생 증가 가능성 △ 미국 등 국제사회 추가 압력 기회 제공
하지만 휴전이 길어지면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주요 목표인 하마스 파괴 및 해체가 위태롭게 될 수 있다. 하마스가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재개할 때 더 강력한 방어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군의 희생이 더 커질 수 있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를 축소하도록 압력을 가할 더 많은 기회르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휴전 연장이 이스라엘 지도부에 주는 딜레마다. 실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가능성은 현실"이라며 휴전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 이스라엘 지도부, 인질 석방 지연·국제사회 비판 불구, 하마스 소탕 지상전 조가 재개 전망
하지만 이스라엘 지도부는 인질 석방이 지연되고, 국제적 비판이 높아져도 지상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하마스가 제거되지 않으면 전쟁이 끝난 후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 예측 및 대비에 관한 국정조사 등의 조치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할레비 참모총장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책임 추궁을 늦추고, 특히 하마스를 축출할 경우 국내 평판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는 점도 이스라엘 지도부가 조기에 지상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배경이다.
NYT는 "인질 석방에 대한 초기 환희가 잠잠해지면 이스라엘 국민은 더 많은 이스라엘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막더라도 여전히 압도적으로 침공 재개를 지지할 것"이라며 에프론 연구원이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됨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은 납치 및 억류 생활 중 대우에 관한 인질들의 더 많은 증언을 듣게 되고, 이는 하마스 파괴 요구 목소리를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