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최고지도자 제거 시사..."하마스 궤멸까지 싸울 것"
갈란트 "지상전 두단계, 곧 남쪽서도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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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내외의 하마스 대원들을 '산송장(dead man walking)'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같이 말하고, "칼라슈니코프(구소련제 자동 소총)를 든 테러리스트와 스리피스(단축 3개) 정장을 입은 테러리스트는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장의 테러리스트는 카타르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TOI는 해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진행 중인 하마스와의 전쟁을 끝내라는 전 세계의 압박이 거세다"며 "하지만 나는 하마스가 궤멸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세계에 알린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존 입장을 바꿔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국제 여론 등을 거론하면서 인도주의적 필요를 보장하지 않고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전염병이 발생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고 답했다고 TOI는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계속 강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남쪽에서도 곧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상 침입의 두 번째 단계에 있으며, 가자 지구의 동쪽에서 작전하고 있다"며 "하마스는 큰 타격을 받아 터널·벙커·초소를 잃었고, 다수의 고위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에 중요한(sensitive)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날이 갈수록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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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부터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시가전을 시작해 지중해와 가까운 가자시티 서쪽의 알샤티 난민촌을 접수하고, 하마스의 작전본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알시파 병원 등에 대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알시파 병원 지역에서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를 발견하기 위해 여전히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TOI는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정보 입수 △ 무기 및 하마스 지휘실 위치 파악 △ 지역 내 하마스 대원 위치 파악 △ 병원 아래 하마스의 지하 인프라 발견 및 파괴 등 4가지가 이 지역 작전의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간에도 특수부대가 알시파에서 발견한 갱도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곧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며 하마스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북부의 다른 병원에서도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