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합참의장 "푸틴, 절망상태...우크라 침공, 재앙적 실수"
"러, 50만명 국외 탈출·100만명 추가 탈출 갈망"
김정은-푸틴, 11~12일 만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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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김정은과 푸틴이 러시아의 북한산 무기 구매를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전쟁을 벌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는 구상이 어떻게 끝날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양국을 한층 고립시킬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실패를 경험해 매우 절망적인 러시아의 자포자기 행위(act of desperation)이며 "북한이 이를 행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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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푸틴과의 정상회담에서 동맹 한국이 우려하는 것처럼 핵 추진 잠수함 또는 위성(기술)을 추구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동맹국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려를 미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있어 완전히 명확하고, 일치돼 있다"고 답했다.
◇ 라다킨 영국 합참의장 "푸틴, 절망상태...우크라 침공, 재앙적 실수"
"50만명 국외 탈출·최소 100만명 추가 탈출 갈망 러, 전쟁 지지자 확보 어려움"
라다킨 합참의장도 이날 영국 공영 BBC방송 인터뷰에서 북·러 밀착 움직임이 러시아 주변에 동맹이 얼마나 적게 남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푸틴이 절망 상태(state of desperation)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러 관계 강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재앙적 실수라는 것을 투영하고, "러시아 국내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라다킨 의장은 "러시아 경제가 압박받고 있고, 제재가 갈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며 "러시아에는 국제적 파트너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 50만명이 고국을 떠나갔고, 최소 100만명은 더 떠나가고 싶어한다"며 "러시아는 전쟁을 계속 지원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사람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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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는 명확하지 않지만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푸틴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12일 전체 회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9일 밝혔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러시아 연해주 정부 관계자가 "김정은이 11일 전용 열차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는 9일까지 크레인을 사용해 역 건물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먼지를 제거하는 청소 작업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