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구 러 국방 이후 다른 그룹 방북, 논의 수개월 지속"
"푸틴-김정은 친서 교환, 협력 강화 약속"
한미일영국 유엔대사 "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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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방북 이후에 또 다른 그룹이 무기 거래를 위한 후속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 협상을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이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25~2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등을 만났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쇼이구 방문 이후에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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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잠재적 무기 거래에 따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자국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계획인 상당한 양과 여러 종류의 군수품을 공급받을 것"이라며 "이 거래에는 러시아 방위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모든 북·러 간 무기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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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황준국 한국대사·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사용할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상당한 규모로 들여오는 것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러시아가 탄약 부족에 겪고 있어 북한이 무기 재고를 보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서 총격전과 양측이 맹렬히 포격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그래서 양측이 포탄과 여러 종류의 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군에 직접 군수품을 공급하는 것이 아직 관찰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해석했다.
그는 "북한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