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구 장관, '북러 연합훈련 가능성' 질문에 "왜 안되겠나" "이웃과 평화·조화롭게 사는 게 좋아" 국정원 "쇼이구, 방북 때 김정은에 북중러 연합훈련 공식 제안" 백악관 "러, 북한 무기 구매 협상 진전"
Presidents of Russia and Turkey meet for talks in So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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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 소치의 루스 헬스 리조트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북한과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왜 안 되겠는가. 북한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러시아 속담에 '이웃을 선택할 수 없다. 이웃과 평화롭고 조화롭게 사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Russia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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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이 8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패트리어트 공원에서 열린 국제 군사 포럼 육군-2023에서 회담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러시아 국방부 제공·AP·연합뉴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쇼이구 장관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면서 북한·중국·러시아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7월 25∼27일 방북해 김정은을 만났다.
김정은 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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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월 27일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군사대표단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그 다음날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도 지난 2일 타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 군의 연합 훈련에 북한이 합류하는 계획에 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역내에서의 미국 주도 연습을 고려하면 북한의 참여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구매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정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크렘린궁도 지난달 31일 "러시아와 북한은 좋은 관계,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다양한 수준에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