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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 아다마에 한국 기업만 상주하는 100만㎡(30만평) 규모의 한국 섬유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 도로 건설과 개선·시공감리 등 인프라 사업에 7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에 걸쳐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에티오피아와의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맺어 북핵과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과 에티오피아간 군사협력 추진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현지 대통령궁에서 하일레마리암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40건의 MOU를 체결했다.
먼저 두 나라는 섬유산업 기술협력과 투자협력 등 MOU를 맺었다. 에티오티아는 중국의 30% 수준의 섬유산업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지에 조성되는 한국섬유단지는 앞으로 미국·유럽 수출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빠르면 2018년부터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섬유단지에 입주한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2017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교육과 시험연구센터로 이뤄진 섬유 테크노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인프라 기반 구축을 위해 추진하는 2차 성장변환계획에 한국 기업이 고레~테피간 140km 연결도로, 미에소~다레다와 135km 도로개선 등 모두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4개 도로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도로교통기술 MOU도 체결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5억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에티오피아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2014년 맺은 MOU에 따라 수·출입 통관절차를 간소화하는 ‘싱글 윈도(Single Window)’ 1단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556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올해 안에 체결한다. 탄자니아·카메룬에 이어 세번째로 싱글 윈도 시스템이 아프리카에 수출된다.
두 나라는 신재생·송배전 MOU, 새마을운동 등 한국형 농촌·농업 개발 모델 공유 MOU, 보건·식품·문화 3개 분야 지원의 한국형 개발협력 프로젝트도 출범시킨다. 보건의료·국민건강보험제도·심장센터·의약품 유통 분야에서도 협력 MOU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