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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한국의 노동 전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 노동부가 지난주 기업들이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개정을 쉽게 하도록 한 것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은 노동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동개혁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낮은 성장률과 높은 청년실업률, 수출 부진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더 유연한 노동정책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임금도 올리며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조합이 대정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이 노동자들에게 이익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노사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5개 노동 관련 법안이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는 한국과 대조적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노동개혁을 약속했지만 안보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성과 기반 급여 제도를 포기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을 인용해 한국이 노동시장 유연성에서 140개국 중 121위라면서 “일본과 같이 한국의 노동자들도 종신 고용과 연례 임금인상, 연공서열에 기반을 둔 승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