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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안에 있는 청년희망재단(이사장 황철주)을 처음으로 찾아 최근 재단을 통해 일양약품에 첫 취업한 11명의 청년 취업자들을 따뜻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노동개혁과 신성장동력, 신성장산업을 많이 만들어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노동개혁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희망을 만들기 위해 박 대통령이 제안하고 지난해 9월 1호로 직접 기부한 청년희망펀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마음도 똑같아 지금까지 1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기꺼이 참여를 했고 1300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 주셨다”면서 “우리 국민들 마음은 바로 자식을 생각하는 따뜻한 어머니 마음과 똑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희망재단에서는 스펙이 아니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입사지원서를 내고 한 사람도 서류심사로 탈락하는 게 없이 전부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정말 좋은 인재들을 빠지지 않고 편견 없이 찾을 수 있는 채용박람회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좋은 채용 관행이 우리 사회 전체에 퍼진다면 청년들이나 기업에도 좋은 기회를 많이 제공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채용 관행이 전부 확산되도록 우리가 다같이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함으로써 청년들은 스펙을 쌓는다는 스트레스나 불안에서 벗어나 자기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아 나설 수 있고 기업도 직무에 적합한 청년 인재들을 뽑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재단의 관행이 자꾸 알려진다면 그것이 또 하나의 관행으로 퍼져 청년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재단을 통해) 이번에 탄생한 첫 취업자들은 우리 사회 편견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희망재단은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살려 청년들에게 일자리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1호 기부를 시작으로 국민들의 성금이 모인 청년희망펀드를 모태로 10월 만들어졌다. 청년희망펀드는 27일 현재 1323억원이 모였으며 10만3500여명의 국민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올해 12만5000명에게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6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청년 구직자들에 대한 분야별 멘토링, 일자리 정보 원스톱(One-stop) 서비스인 청년고용포털, 신생 벤처기업(Start-up)과 청년인재 일자리 매칭사업, 빅데이터 서비스·모바일 게임 기획자, 관광통역안내사·빅데이터 서비스 기획자 양성 같은 인재육성 사업, 글로벌 보부상·실리콘밸리 진출 등 해외진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재단사업과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 현황을 보고 받고 멘토 특강장을 찾아 청년구직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재단의 희망존에서는 직접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참여해 청년구직자·취업상담사와 대화를 나누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차례 서류전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재단을 통해 일양약품에 취업한 청년, 재단의 컨설팅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취업 분야를 찾아가고 있는 구직청년 등의 의견을 귀담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