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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거부’ 직후 광주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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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1. 29. 12:31

야권 전체 '혁신전당대회' 개최·천정배 등 신당 추진세력 통합 제안...29일 기자회견 직후 첫 공식 일정 30~1일 이틀간 호남 심장부 광주행 '호남 지지세 다지기'...광주 시민 대화·언론 인터뷰 내용 '초미 관심'
문안박 연대 거부 회견하는 안철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제안을 거부하면서 혁신전당대회 개최와 천정배 국회의원 등 야권 신당 추진 세력과의 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했다. 그 대신 안 전 대표와 야권의 모든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와 천정배 국회의원 등 신당 추진 세력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는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곧바로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를 30일부터 이틀간 전격적으로 찾아 호남 민심 행보를 할 것으로 보여 그의 발언과 행보에 적지 않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으로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통해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문 대표 제안에 대한 기존 거부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께서 제안한 문안박 임시지도체제도 깊이 생각해 보았다. 문 대표의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면서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지금은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를 위해 “첫번째 단계로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면서 “주류와 비주류 반목과 계파패권주의도 함께 녹여내야 한다. 혁신전당대회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때만이 혁신과 통합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두번째 단계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지도부는 천정배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혁신을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야권 인사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제안한다면 당 밖의 많은 분들의 결단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휴일인 이날 국회 기자회견 이후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30일부터 이틀간 호남 민심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 여론을 귀담아 듣고 호남 지지 행보를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한 안 전 대표가 곧이어 광주를 전격 찾아서 ‘지역 어르신 말씀 경청’, ‘광주지역정치부기자단 오찬간담회’, ‘혁신 토론회’, ‘지역 택시기사 만남’, ‘광주MBC 뉴스데스크 출연’, ‘청년 CEO 호프 간담회’까지 사실상 호남 민심을 파고드는 행보가 잡혔다.

안 전 대표가 광주 시민과 지역 언론을 만나 과연 어떤 발언과 의견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광주 방문 이틀째는 ‘KBC 모닝와이드 출연’, ‘민생의 현장, 지역민과 함께하는 김장’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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