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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진 안철수, 문 대표 진의 파악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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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승인 : 2015. 11. 18. 21:4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8일 문재인 대표의 총선 공동 지도부 구성 제안에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안 전 대표로서는 제안을 수락하기에는 문 대표에 대한 신뢰가 아직 부족하고, 거부하자니 당 위기를 키웠다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일단 안 전 대표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신중한 입장 하에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문 대표측의 진의와 구체적 계획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측근들과 함께 문 대표의 제안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후 저녁 일정을 취소한 채 일찍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당분간 당 안팎 각계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하며 고민을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진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안 전 대표가 혁신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며 지도체제 논의에 선을 긋던 데 비해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수락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쳤다.

당내에서 계파별 그룹별로 물밑 중재와 조정 노력이 끊이지 않는 것도 고려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 기미가 없는 등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문 대표의 제안을 뿌리치는 모양새도 안 전 대표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양측은 그동안의 감정의 앙금을 터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혁신을 고리로 한 당내 계파갈등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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