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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학생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은 물갈이를 굉장히 바란다. 물은 제도나 문화, 관행이고 고기는 사람”이라며 “썩은 물에서는 좋은 고기가 금방 죽고, 썩은 물에 살 수 있는 고기만 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소선구제가 바뀌지 않는 한 국회의원 300명 전원을 바꿔도 똑같다”며 “올해가 선거제도를 바꿀 동력이 드물게 생긴 기회인 만큼 조금이라도 낫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 후보와 후보단일화한 데 대해 “대선 후보 양보가 제 평생에 가장 힘든 결단이었다”며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심약한 사람은 절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축소 입장에 대해선 “정치권이 고통분담을 요구하려면 먼저 의원 수를 줄여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맥락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 힘은 의원 수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에서 나온다”고 대답했고,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는 “우선 성과를 보여주고 그 다음에 국민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라고 정수 축소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전날 문 대표 등 지도부와 별도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요구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개인이 아니라 두 사람이죠.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