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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인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대화에 참석해 아태지역 성장을 위한 서비스 산업의 집중적인 육성을 제안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현지에서 잇달아 한국인 피살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한국인 안전 보호를 보다 강화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연간 160만명 이상의 인적교류와 1만명을 초과하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두 나라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활발한 인적교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두 나라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신규 (개발협력) 사업으로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한국인 피랍 사망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조치를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 국가이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원격 의료가 필요하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 경공격기 FA-50 사업 이행 등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나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FTA)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해 야당 대표 때 한·캐나다 FTA에 대해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의 경우 역사적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왔다. 경제적 번영까지도 같이 공동으로 일궈내야 한다”면서 “캐나다·한국 FTA를 바탕으로 기업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두 나라간 우정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빈다”고 기대했다.
트뤼도 총리는 “두 나라간 과학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정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박 대통령도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두 나라간 혁신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송도에 본부가 위치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캐나다의 관심과 기여를 요청했다. 트뤼도 총리는 “GCF에 대한 캐나다의 지원 강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등 적극 협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