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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새 성장동력 확보, 경제통합 심화 더욱 속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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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11. 18. 19:37

APEC 사무국과 서면인터뷰 "ICT 활용 전자상거래·중소기업 GVC 정책노하우 공유",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수행"...한·캐나다 정상회담 "협력 강화 기대"...한·필리핀 정상회담 "한국인 보호 강화"
박 대통령,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캐나다·필리핀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APEC 사무국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 심화에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제는 APEC 회원국들도 ‘평소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APEC을 통한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통합에 힘써왔으며 국내적으로 저성장을 타개하면서 포용적이고 균형잡힌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앞으로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역내 경제통합 심화와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한국을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활용의 모범사례로 소개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GVC)’참여를 확대해 온 정책 노하우를 APEC 회원국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개발과 성장에 성공한 중요한 요인으로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APEC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APEC 개도국들의 경제사회 개발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서면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노동·공공·교육·금융 4대 개혁 추진 △과감한 교육투자 △농촌개발 새마을운동 전수 등 개발 경험을 회원국 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번에 총리께서도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늘 총리님과의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 간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굉장히 출발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이 FTA를 바탕으로 기업 간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두 나라간 우정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빈다”고 말했다.

한·필리핀 정상 악수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한·필리핀간 실질협력 증진과 한반도 정세, 우리 국민 보호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연간 160만명 이상의 인적교류와 1만명을 초과하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활발한 인적교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필리핀에서의 잇단 한국인 피살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한국 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한국인 피랍 사망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 뒤 “그간 한국 국민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조치를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내 개발 격차 완화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필리핀측 관심 분야인 보건의료, 교통 인프라, 농업과 수자원 개발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개발협력)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신규 (개발협력) 사업으로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가 계획 중인 라구나 호안 고속도로나 상글리 포인트 국제공항 등과 같은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이 공항 신축, 해안도로 건설 등 많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준 데 감사한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 협상 과정에서 협력키로 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 국가이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헨드폰 등을 활용한 원격 의료가 필요하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 경공격기 FA-50 사업 이행 등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리핀 정부는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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