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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캐나다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과 창조경제 협력 등 두 나라 경제현안을 비롯해 한반도 지역 정세, 기후변화 대응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트뤼도 정부는 FTA를 통한 수출 촉진과 기술 혁신, 국제 무대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관련 분야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43살의 트뤼도 총리는 지난 10월 캐나다 총선에서 승리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개혁적인 이미지에 준수한 외모를 겸비하고 대중 친화력를 갖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규현 외교안수석은 브리핑에서 “내일 회담은 두 정상간 첫 회담으로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는 한편 두 나라간 우호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지난해 9월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합의한 바 있는 한·캐나다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을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필리핀의 베그니노 아키노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정치, 외교, 국방·방산,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필리핀 내 한국 국민 보호 강화 방안, 한반도 지역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과 아키노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열렸던 양자 회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 이슈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언급될지 주목된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번 회담에서는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를 통한 양국간 교역·투자 활성화,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 협력 강화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내년 4월 뭄바이에서 열리는 해양투자 박람회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하면서 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