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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출국 직전에 청와대에 직접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방미 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는 지난달에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지고 곧이어 한일중 3국 정상회담도 앞둔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에 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의 안보 상황과 동북아의 평화에 대한 지평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 한미 간에 폭넓은 대화와 논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과 전략적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의 공조를 강화하고 범세계적 문제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협력 확대를 모색함으로써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한미 혈맹 과시’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찾아 한미 우주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고다드 센터는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센터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사 소속 센터를 찾는 것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50년 만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간 첨단 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협력을 장려한다. 박 대통령의 14일 일정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평가하고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미국 각계 인사와 우리 동포를 격려하는 한미 우호의 밤 행사로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은 15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 펜타곤을 찾아 강력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의 관저 오찬, 한미 재계 회의,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의 연설 일정도 소화한다. 한미 관계 발전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인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이은 오찬 회담을 하며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그 결과를 설명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4번째다. 강력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과 비핵화 재개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은 한미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 Fact Sheet)를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