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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건군 67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북한에 대해 “북한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세계 평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 개발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고집하는 한 고립은 깊어질 뿐이며 경제발전의 길도 결코 열릴 수 없다”면서 “북한이 대결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경제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와 대화·지원이라는 대북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우리와 국제사회가 내미는 협력의 손길을 잡기 바란다”면서 우리 군에 대해서는 “북한은 도발과 대결로는 얻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동발전, 통일을 위한 길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와 경축연 인사말을 통해 △국군 장병과 창군원로, 참전용사, 예비역에 대한 감사 △내년 국방예산 증가를 통한 핵심전력 확보와 병영문화 혁신 △엄정한 군 기강 확립과 안전·인권이 보장되는 선진 병영문화 개선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역은 국군 장병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000년 6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지뢰폭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난 8월 북한의 목함 지뢰도발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육군 1사단 장병들도 초청을 받아 박 대통령이 직접 격려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이날 국군의 날 축하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장병들이 보여줬던 일사불란한 전투 행동과 빛나는 전우애, 전역을 자진 연기한 용사들의 믿음직한 모습에서 새롭게 변화한 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처럼 믿음직스러운 장병들이야말로 국군의 참모습이자 우리 국민들의 자랑이며, 국민들도 늠름한 장병들과 우리 군에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