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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어 북한 도발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파키스탄·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고 23일 청와대가 밝혔다. 파키스탄과는 한국 기업들의 현지 인프라 사업 진출, 덴마크는 해운과 제약, 풍력산업 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 외교정책을 국제사회에 설명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박 대통령은 우리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번영과 발전에 대한 우리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과 의지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유엔개발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평가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 방안을 제시한다. 한국 교육과 새마을운동 등 개발 경험에 기초한 구체적 협력 계획과 의지도 밝힐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이번 개발정상회의의 6개 세션 중 ‘지속가능 개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이고 책임있는 포용적 제도 구축’ 세션을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함께 주재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도 참석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창설 70주년을 축하하고 유엔이 세계 평화·안정 유지, 국제적 번영과 인권 창달에 기여한 그동안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앞으로 유엔이 나갈 방향과 국제사회 당면 과제 해결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기여 의지도 같이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와 관련해 외교·안보·군사적 관점에서 어떤 획기적인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적 측면에서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파키스탄·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이번 양자회담은 유엔총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다뤄지는 경제개발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다”면서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적 경제성과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과는 항만이나 대중교통 시스템 등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관련해 한국 기업의 참여와 진출을 적극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는 해운과 제약, 풍력 산업 분야와 관련한 첨단산업 중심의 협력을 증진하고 성과를 도출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수석은 “비록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뤄지는 짧은 양자회담이기는 하지만 교류와 개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여러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만큼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더욱 풍부하게 다루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