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성군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대구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구시 업무보고는 당초 지난달 21일 예정된 행사였다. 하지만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북한 도발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지방행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기도 용인에 있는 육군 3야전군사령부를 찾아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우리 모두가 뜻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뤄낼 수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대구시) 업무보고가 안보위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됐다가 오늘 이렇게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우리 국민의 안위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지고 끝까지 임했다”면서 “국민께서 흔들리지 않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국가 안보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중국의) 전승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한중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을 열거하면서 “이런 혁신정책들은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내기 어렵다”면서 “각 지역이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려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만들고 적극적인 자세로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만 그 힘이 모여서 완수해 낼 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구는 과거 우리 경제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라면서 “우리가 다시 한번 대도약을 향해 가는 길에도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만의 성장모델 확립과 신성장산업 육성, 청년일자리 창출과 노동개혁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관련해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면서 “그러려면 무엇보다 노동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얼마 전에 노사정위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더이상 지체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면서 “노사 모두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구지역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솔선수범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