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 대통령은 벤처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인수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벤처 생태계 선순환 위해 코스닥시장 분리 등 벤처 기업의 상장과 M&A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내비게이션의 일종인 ‘김기사’라고 들어 보셨죠?”라면서 “김기사와 같은 회수시장의 성공의 사례도 확산시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테에 입주한 ‘테그웨이’ 성공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테그웨이 경우 체온전력 생산기술을 개발해 유네스코가 앞으로 세계를 혁신할 기술 10개를 선정했는데 거기에 뽑혔고, 또 그냥 뽑힌 게 아니라 거기서도 1등 발명품이 됐다”면서 “테그웨이처럼 큰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벤처 생태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는 아직도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다면서 ‘죽음의 계곡’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극복하지 못해 도산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높고 중간 회수시장이 부족해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고 않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신산업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 밖에 없다고 강조한 대목에서는 ‘석기시대’, ‘패배의식’ 단어까지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새로운 기술이 나왔기 때문에 청동시대로 들어가면서 돌이 사방에 널려 있어도 그걸로 더 이상 그릇이나 이런 것을 만들지 않게 됐다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니까 지금도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은 패배의식이라고 본다”면서 “오히려 이런 기회에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전기차라든가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우리의 주력 수출산업으로 융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외국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강조할 때는 한류 열풍의 원조 드라마격인 2003년 문화방송(MBC) ‘대장금’까지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대장금’이 한창 인기를 끌었지만 그럼 대장금에서 나온 음식이나 여러 가지 한국음식에 대해 정말 다양한 그런 체험을 잘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라면서 “‘어느 나라에 가면 그 나라에 가서 이것 꼭 사야 된다’ 우리 국민들도 외국에 가면 그런 생각하며 가는데 그럼 한국에 와서 꼭 거기 가면 이거 사갖고 와야 돼 하는 그런 게 몇 가지나 있는가. 결국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한국에 와서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체험할 거리 이런 것이 외국인 수요에 맞게 풍성하게 많이 있느냐 없느냐를 갖고 그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우리가 생각을 해야지, 막연하게 관광이 잘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