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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일·가정 양립, 제도개선·정책발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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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7. 06. 16:42

"여성인재 활용해야 경제 재도약", "정부 핵심 개혁과제, 기업 실천 필수" 적극 동참 당부, 첫 양성평등주간 기념식...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맥킨지와 공동으로 실천 프로그램 준비 중"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발굴을 정부는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 인재 활용과 일·가정 양립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보다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첫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겸한 ‘기업과 함께하는 일·가정 양립 행사’에 참석했다. 7월 1∼7일은 지난해까지 여성주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성주간기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 인재 활용이야말로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초이며 경제 번영을 앞당기는 열쇠”이라면서 “그동안 정부는 공공기관 여성임원 목표제 도입을 비롯해 여성 인재 발굴과 육성,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해 왔고 여성 고용대책과 경제활동 지원 정책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일·가정 양립 정책을 정부의 핵심 개혁과제로 삼아 적극 노력을 펼쳐 오고 있다”면서 “임신과 출산, 양육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아빠의 달 도입, 보육시설 확충과 같은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54.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30대 여성 고용률도 56.3%로 역대 최고였으며, 아빠들의 육아 휴직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들을 언급했다.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의 대표 의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년 성과 발표에서 근본적 해법과 관련해 “밤늦도록 계속되는 회식문화나 상사 눈치 보며 퇴근을 기다리는 계급문화에서 여성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부장적 기업문화도 여성에게 핸디캡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남성과 여성, 가정과 기업,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경제계는 업무프로세스와 기업문화, 사회적 편견을 바꿔가는 근본해법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면서 “대한상의는 맥킨지와 공동으로 선진적 기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과 실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양성평등에 기여한 조태임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박경아 연세대 교수와 김혜선 아주대 교수에게는 녹조근정훈장, 조혜선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 이사와 최석순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PD)에게는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 이룩한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 성과도 공유했다. 13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실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경제계 실천 노력을 발표했다.

현재 여성인재 활용 TF에는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의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활동하고 있다. 참여 기업의 매출액 총액만 752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52.6%를 차지하고 있다.

출산 휴가 후 자동 육아 휴직제를 시행하는 KT&G와 롯데그룹, 육아 휴직자 인사고과 평균 등급 제도를 실시하는 한화·LG그룹의 다양한 모범사례도 공유했다. 직장 어린이집을 계열사·협력사와 공동 활용하는 롯데그룹과 효성 ITX,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CJ그룹과 현대자동차, 한국IBM, 아모레퍼시픽 등의 사례도 발표돼 일·가정 양립 정책 확산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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