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첫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겸한 ‘기업과 함께하는 일·가정 양립 행사’에 참석했다. 7월 1∼7일은 지난해까지 여성주간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성주간기념식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재도약과 구조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적인 요소가 여성인재 활용”이라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여성의 경제 참가 활동이 증가하고 각 분야에 보다 더 많은 여성 인재가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가정 양립은 정부가 올해 안에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하는 핵심 개혁과제로 기업의 실천이 필수적”이라면서 기업들의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양성평등에 기여한 조태임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박경아 연세대 교수와 김혜선 아주대 교수에게는 녹조근정훈장, 조혜선 대한어머니회 중앙연합회 이사와 최석순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PD)에게는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 이룩한 일·가정 양립 관련 정책 성과도 공유했다. 13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실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경제계 실천 노력을 발표했다.
현재 여성인재 활용 TF에는 김희정 여가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의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활동하고 있다. 참여 기업의 매출액 총액만 752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52.6%를 차지하고 있다.
출산 휴가 후 자동 육아 휴직제를 시행하는 KT&G와 롯데그룹, 육아 휴직자 인사고과 평균 등급 제도를 실시하는 한화·LG그룹의 다양한 모범사례도 공유했다. 직장 어린이집을 계열사·협력사와 공동 활용하는 롯데그룹과 효성 ITX,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CJ그룹과 현대자동차, 한국IBM, 아모레퍼시픽 등의 사례도 발표돼 일·가정 양립 정책 확산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