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경제를 황폐화시키는 관치금융 중단과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9월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6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86%, 찬성률 90%로 오는 3일 총파업을 결의한 것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37개 지부 조합원들이 9월3일 하루 목동 종합운동장에 집결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노조는 △금융공기업 복지폐지·축소 중단 및 노사 자율교섭 △외환은행 독립경영 노사정 합의 준수 △KB국민은행 등 낙하산 인사 척결 및 관치금융 재발방지 대책 수립 △신용정보 집중기구·금융보안 전담기구·서민금융 총괄기구 설립 원점 재검토 △NH농협 신경분리 정부 출연 약속 이행 등 총 9가지의 요구사항을 정부와 사용자 측에 촉구했다.
세부 요구사항 관련, KB국민은행 지부 성낙조 조합장은 “신뢰를 먹고 사는 금융사의 두 수장이 3개월 간 싸움을 벌여왔다”며 “임영록 KB금융 회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두 사람은 자진사퇴 해야 하고, 최수원 금융감독원장은 경징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지부 김근용 조합장은 “금융기관의 생명은 신뢰와 신용인데, 외환은행은 자신들이 맺은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외환은행 8천명 직원은 독립경영 노사정 합의서를 지킬 때까지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9월말까지 노조의 요구사항이 해결되길 요구한다”며 “성의있는 해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10, 11월에 걸쳐 2, 3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