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D·탄도미사일 개발 재원 조성"
"미끼 웹사이트에 가상자산 보유자 방문케 해 절취"
"북 숙련 IT 기술자 수천명, 전세계서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고용"
|
미국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2024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불법 금융 리스크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들은 2022년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절취로 7억2000만달러(986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의 막대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제재의 압박 아래, 북한은 가상자산사업자(VASP) 및 다른 금융 기관들을 상대로 한 사이버 절도 행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의존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쓸 재원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
이러한 미키 웹사이트 중 하나는 1000개 이상의 NFT를 훔친 후 35만달러가 넘는 가상화폐 이더로 전환해 VASP 및 다른 가상자산 지갑 주소로 자금을 보냈다고 이 보안업체는 밝혔다.
북한은 이와 별도로 수천 명의 고도로 숙련된 IT 기술자들을 세계 각지로 파견해 가상자산 관련 프로젝트에 고용돼 일하도록 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진입한 북한 측 행위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
아울러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린 데버부아즈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쿠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일본 외무성 사이버안보대사 등 3국 외교당국과 관계부처의 북핵 문제 및 사이버 분야 담당자들은 3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북한 IT 인력이 신분을 위장해 글로벌 IT 기업의 일감을 수주하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할 뿐 아니라 해킹 등 악성 사이버 활동에도 가담하고 있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민간 기업과의 협력 강화 △북한 IT 인력 주요 체류·활동 국가 관여 △국제사회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 공조 강화 방안을 협의했고, 향후 추가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