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정보 노출 북한군, 귀국시 김정은 정권에 위협 가능성"
우크라, '나는 살고 싶다'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 항복 권유 동영상·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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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북한 관영 매체가 이달 초 서방 군대가 오랫동안 사용해 온 전투 시뮬레이션용 레이저 태그 스타일의 장비를 착용하고 훈련하는 북한 특수부대 사진을 공개했다"며 "이들이 최전선에 투입되면 많은 러시아 동지가 '고기 분쇄기'라고 생각하는 전쟁이라는 도륙 현장(killing fields)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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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외국 용병 제외 우크라 전쟁 투입 최초 외국 정규군...러 국민 징병 필요성 완화 효과"
러시아는 매월 3만여병의 신규 병력을 모집할 수 있지만, 같은 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다고 서방측은 관측한다.
이러한 병력 손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크게 발전하지 않은 전술 때문으로 러시아군은 종종 다음 집을 점령하거나, 단순히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전사한 교전 지역(kill zone)에 무모하게 투입돼 건물이 파괴되고, 숲이 황폐해진 무인지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정찰·공격 드론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네팔·쿠바·시리아 용병 등 외국 전투원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한 적이 있지만, 파병 북한군은 가장 규모가 크고, 외국 정부가 직접 파견한 최초의 사례인 것으로 보인다.
푸틴의 '충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30년 동안 집권하고 있는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24일 전쟁 발발 전 러시아군에게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이후 러시아 전술핵 배치를 허용했지만, 파병 요청을 받은 적도, 파병하지도 않았다고 루카셴코가 지난 23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약 1만명의 북한군 투입은 전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러시아가 작은 이웃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전쟁을 유지하면서 자국민 징병 필요성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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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 군사 반란 등 잠재적 위험 때 김정은이 진압 가능 소규모"
하지만 북한군 파병은 김정은 정권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경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면 언어 장벽과 러시아군과의 훈련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에서 외부 정보에 노출된 북한군이 북한으로 돌아가면 김정은 정권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군 파병 규모 약 1만명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가 잘못돼 군사 반란과 같은 북한 내 잠재적 위험을 김정은이 억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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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북한군 특수부대는 일반 부대보다는 더 잘 먹고 나은 훈련을 받지만, 만성적인 식량 부족과 부정부패에 시달리고 있다고 북한군 출신 탈북민들이 평가한다고 WSJ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이 러시아군 항복 권유를 위한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I want to live)'에 23일 한국어 동영상을 게재, 북한군의 항복을 권유하면서 탈영을 해 우크라이나 측까지 올 수 있는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제공한 것도 이러한 북한군 실태를 전술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총국은 싱글 침대가 있고 햇볕이 잘 드는 방이 있는 포로수용소 모습과 포로들에게 정기적으로 음식이 제공된다
는 내용의 한국어 동영상과 게시물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