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1537만대·액센트 1025만대·쏘나타 949만대
한국 2436만·미국 1667만대 지역별 '원투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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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차에 따르면 1968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잠정치)은 9999만대다. 이 가운데 국내는 2442대만, 해외 7557만대였다.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 판매량은 1986년 이후 1667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의 현대차 1억대 신화 기초를 세운 포니는 자동차 생산이 100% 국산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주영 선대회장의 각별한 노력과 빠르고 담대한 결단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포니는 개발 당시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개발됐다. 1976년 7월 에콰도르에 포니 5대 수출을 시작으로 포니와 포니 픽업은 중동·중남미·아프리카 등지에 1019대가 수출됐다.
포니를 통해 해외 시장을 발을 디딘 현대차는 198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같은해 세계 각지에 포니·스텔라·포니 엑셀·프레스토 등의 다양한 모델을 수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아반떼와 엑센트 등 '1000만대 클럽'도 1억대 판매의 핵심 퍼즐이다. 단일 모델이 수십 년 넘게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특히 1990년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모델로 출시된 아반떼는 지금까지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은 1537만대가 팔렸다. 현재 7세데 모델인 나온 아반떼는 지난해 출시 3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994년 뼈대부터 엔진 등 부품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한 엑센트는 누적 판매량 1025만대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쏘나타(949만대)와 지난해 글로벌 판매 순위 10위를 차지한 투싼(936만대)이 '1000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판매량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15년 정의선 회장(당시 부회장)의 주도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지금까지 108만대 이상 판매되며 벤츠·BMW·렉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달 미국 시장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만23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이 중 투싼 하이브리드(5701대)는 월간 최대 실적을 찍었다.
전기차 모델도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아이오닉5·아이오닉 6 등도 '자동차 분야의 오스카'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의 '세계 올해의 차' 등을 수상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음달 가동하는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2억대 판매를 향해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강점을 갖는 유연 생산에 따라 전기차·하이브리드를 상황에 맞게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리더십 회복을 위한 히든 카드도 곧 선보인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 인스터)을 하반기 유럽 시장에 선보여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플래그십 모델 아이오닉9을 오는 11월 열리는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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