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등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경기 침체 돌파
주력 차종 하이브리드 에디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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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8.9%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4.4%로 지난해와 동일한 가운데 기아는 4.5%로 0.4%포인트 올랐다.
8월 유럽 신차 등록 대수는 75만5717대로 독일(27.8%↓)·프랑스(24.3%↓)· 이탈리아(13.4%↓) 등 주요 국가의 침체가 겹치면서 1년 전보다 16.5% 급감했다. 이 같은 수요 둔화는 전기차 판매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파워트레인별 판매 비중에서 전기차는 지난해 8월 21.7%에서 지난달 16.7%로 5.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24.2%에서 31.3%로 7.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 14.9%였던 현대차의 유럽 시장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올해 2분기 20.9%로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도 11.8%에서 16.9%로 늘었다.
현대차에서는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올해 1~8월 유럽 시장 누적 판매량은 3만4655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나 하이브리드가 2만2381대로 뒤를 받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유럽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한 경쟁력 있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보완할 방침이다. 또한 주력 차종 하이브리드 에디션 운영 등으로 수요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8월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8.4%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스텔란티스그룹·르노그룹 다음으로 비유럽권 업체 중 가장 높다. 또한 토요타그룹·BMW그룹·메르세데스벤츠 등에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