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유권자들, '승리' 확신 못하고, 바이든과 차별화 미발견"
AP "토론, 표심에 영향 미미"
WP "토론, 해리스에 긍정적...시청자, 경제·이민 문제 트럼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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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같이 전하고,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비전에 관해 얘기했지만, 유권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을 원했다고 지적했다.
◇ NYT "전문가들, 해리스 토론 승리 평가...부동층 유권자들, '승리' 확신 못하고, 바이든과 차별화 미발견"
미국 선거 보도에 정평이 있는 AP통신은 양측의 다양한 정치 평론가와 전략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이겼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표심이 크게 즉각적으로 이동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토론이 실제로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대체로 해리스에게 고무적"이라면서도 "토론 시청자들은 여전히 경제(55%대 35%)·이민(56%대 33%)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를 더 선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격차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이민 문제 기록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이 어느 정도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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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토론뿐 아니라 유세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고유의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다고 비판하는 것과 비슷한 지적이다.
부동층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아동·신생아 세액공제 확대 또는 신설, 첫 주택 구매자 지원 등 세제 및 경제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워싱턴 정가가 너무 양극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현실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NYT는 전했다.
경합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여성 유권자(45)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 특히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의사당 폭동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할에 관한 지적을 평가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분리하지 못하고, "여전히 그 울타리 내에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4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고, 3년 넘게 법적 문제를 겪고 있어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토론에서 대통령직에 대해 국민이 기대하는 것에 관해 설명해야 하는 도전이 직면했는데, 2분으로 제한된 답변 시간이 이를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많은 미국인에게 아직 생소한 해리스 부통령은 극도로 촉박한 시간 소에서 자신이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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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해리스 토론 승리, 대선 운동에 긍정적 영향...시청자, 경제·이민 문제선 트럼프 선호"
AP는 "전체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인터뷰에 응한 대다수 토론 시청자는 이번 토론이 대선에서 자신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두 후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도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흔들리지 않은 부동층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뉴스 보도를 거론했다.
아울러 해리스 캠프 관계자들도 "그녀의 (토론) 성과에 만족하면서도 대선을 여전히 '50대 50'(구도)으로 보고 있다"며 "(11월 5일 대선까지) 향후 8주간 그들의 일은 목표한 (다양한 유권자 단체 등과의) 연합을 달성하고, 조직화해 이번 성과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화요일(10일) 밤(토론)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한 것은 해리스가 훌륭한 토론자라는 사실"이라며 2019년 초 민주당 경선 후보 TV 토론 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1위였지만 2020년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 이점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WP는 "이번 빅(대선) 토론 승리는 선거운동에서 더욱 중요한 시점에 이뤄져, 즉석 여론조사보다 더 나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향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알 수 있겠지만, 그녀에게 최종적으로 긍정적인(net positive)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