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체계 전환 노사 공감대 형성
|
특히 내년까지 엔지니어(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는데 합의했다. 이는 생산체계 개편으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국내 오토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글로벌 생산거점의 생산물량·라인업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노사 공동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비롯한 기후 변화 극복 노력와 부품사 상생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또한 노사는 조립라인 등 직접 공정 수당을 현실화해 조립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접공정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로 업무 난이도와 기여도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보상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도 강화했다. 근속·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를 비롯한 기본 복리후생 제도도 개편했다. 시대 변화와 사회 현실에 맞게 경조사 지원·여가 선용 확대 등의 복지제도 강화 등도 합의했다.
임금성 합의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경영 성과금300%+1000만원·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280만원·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500만원·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전기차 시장의 정체 국면을 조속히 극복하고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데 공감해 합의점을 마련했다"며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미래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