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확보 예상치 해리스 269명-트럼프 268명
선거인 1명 결정 오마하 선거구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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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선벨트 4개주에서 각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WP "각종 여론조사 집계 평균, 동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서 해리스 우위...남부 선벨트 4개주서 트럼프 우위"
여론조사 결과, 선거인단 예상치 해리스 269명-트럼프 268명...선거인 1명 결정 오마하 선거구 결과 주목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에서 각각 1%·2%·3%포인트 앞섰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주에서 각각 1%·1%·2%·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여론조사대로라면 해리스 부통령은 총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69명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8명을 각각 확보하고, 선거인 1명이 결정되는 네브래스카주 주도 오마하 선거구 투표 결과가 주목받게 된다.
네브래스카주는 메인주와 함께 주 전체 다득표자에게 선거인단 2명을 배정하고, 나머지 각각 3명과 2명은 하원 선거구 다득표자에게 1명씩을 배정하는 비례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 전체 다득표자에게 선거인단 전원을 배정하는 다른 48개주와 워싱턴 D.C.의 승자 독식과는 다른 제도다.
해리스 부통령이 오마하 선거구에서 승리하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당선이 결정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2020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이 선거구에서 승리하면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각각 269명으로 같아지고, 하원 다수당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선벨트 4개주에서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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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전미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평균 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대선은 주별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전미 여론조사는 선거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며 전미 조사가 주 단위 조사보다 전반적인 환경을 더 빨리 파악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양질의 여론조사가 많지 않은 주에서는 자사 조사 평균이 전미 조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리디킨슨대학이 미국의 등록 유권자 81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전당대회(19~22일)를 전후한 지난 17~20일(현지시간)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5%)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에 7%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무당층 표를 끌어오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CBS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등록 유권자 3258명을 대상으로 14~16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1%포인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51%의 지지율로 48%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또 WP·ABC방송이 입소스와 함께 9~13일 전미 등록 유권자 1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8일 공개한 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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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젊은 남성 등에 대한 접근 강화, 경합주 유세 등 선거운동 공격적 새 단계 예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정적인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는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기세 유지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한편, 경합주에서 바쁜 일정을 보냈으며 대선 승리에 중요하다고 보는 젊은 남성과 다른 유권자에 대한 접근 강화로 선거운동의 공격적인 새 단계를 예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전대 기간을 전후해 5일 동안 5개주에서 유세를 개최하는 등 여러 곳을 다녔고,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고, 경제·범죄·이민 문제 등에 관해 해리스 부통령과 대조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캠프는 26일로 시작되는 주에 빡빡한 일정을 계획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후 극적으로 달라진 대선전에서 발판을 재구축하기 위해 이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참모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대선전에 남아 있을 때 적절한 속도를 유지했던 그가 선거 유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2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주방위군 회의에서 연설하고, 29일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각각 행사를, 30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