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마지막 쿼터, 조여가자"
클린턴 "'기쁨의 대통령' 해리스 필요"
"트럼프, 과소평가 안돼"
윈프리 "진실·자유·기쁨의 해리스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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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주지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진행 중인 민주당 전당대회 3일 차인 이날 저녁 고교 교사 시절 미식축구 코치로 가르쳤던 제자들이 연단에 늘어선 가운데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서 이같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참석자들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월즈 주지사의 얼굴과 '코치 월즈'라고 쓴 푯말을 들고 '코치 월즈'를 연호했고, 고교 교사 시절 만나 부인 그웬 월즈 여사와 남매 자녀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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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으로 일해 온 해리스, 선거전에 기쁨 부여...마지막 쿼터, 조금씩 움직여 조여가자"
월즈 주지사의 이날 연설에서 이웃·자유·기쁨(joy)이라는 개념으로 공화당 정·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과 차별화하려고 했다.
그는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 인구 400명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밴스 의원이 졸업한 예일대학에 한명도 진학하지 않은 24명이 다닌 고교를 다녔다며 작은 마을에서 생각 등이 달랐지만 이웃이기 때문에 서로 돌보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이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보수진영의 재집권 계획인 '프로젝트 2025'에 따라 건강보험개혁법·사회보장·메디케어(고령자 공공 건강보험) 폐지, 전미 낙태 금지 등 가장 부유하고 극단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곤 도움이 필요한 이웃 등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기이하고 잘못됐으며 위험한 어젠다를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즈 주지사는 또 공화당이 말하는 자유는 정부·기업·은행이 시민의 권리를 침해할 자유이고, 민주당의 자유는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의료 지원을 결정하며 총에 맞지 않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자유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의 결단력, 특히 이 선거전에 기쁨을 가져다줘 감사하다며 그녀가 항상 에너지·열정, 그리고 기쁨으로 일을 해와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전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기쁨의(joyful) 전사'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쁨을 찾고, 파안대소하는 웃음과 그 표정으로 기쁨과 강인함으로 미국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현재 선거 상황을 풋볼 게임에 빗대 "이제 마지막 쿼터"라면서 "해리스는 준비돼 있다. 우리의 일은 매시간 1인치씩 움직이고, 1야드씩 조여가고, 전화 한 통을 하고, 5달러 기부를 하는 일"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76일이 남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죽으면 잠잘 시간은 많다"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서 그녀는 항상 말했다.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며 연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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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때 미국 존중, 김정은·푸틴....트럼프, 과소평가 말고, 각자 역할해 승리 후 만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이 전대에서 '희망의 사람'이라고 불린 영광을 누렸던 본인은 우리는 미국을 이끌 '기쁨의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무대에 오를 때 '나(me)·나·나·나·나·나'라고 부르며 폐를 열려고 하는 테너와 같다"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 '당신(you)·당신·당신·당신'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자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도 더 이상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그들이 그가 대통령이었을 때 그랬다"며 "그는 자신이 재임했을 때 미국에 대한 존경의 증거로 북한과 러시아의 대통령을 진지한 얼굴로 인용하는 좋은 배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이 우리를 존중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가짜 이슈로 주의를 분산시키고,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잔인하고 어려운 대선 승리를 위해 자신을 포함해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해 개표가 끝나면 정말 기쁨의 콧노래를 부를 때 만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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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이날 등장해 "우리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이는 "카멀라 해리스를 다음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고, 미국은 계속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라며 만연한 인종차별과 성차별, 경제적 불평등을 지적했다.
윈프리는 "이번 대선은 우리와 그들의 선거가 아니라, 당신과 나의 선거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며 "개인에 대한 충성이 아닌 헌법에 대한 충성을 선택하자. 그것이 최고의 미국이다. 비관이 아닌 낙관을 선택하자. 그것이 최고의 미국이다. 난센스가 아닌 상식을 선택하자. 그것이 미국"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과거로의 씁쓸한 회귀가 아닌 미래에 대한 달콤한 희망을 선택하자.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을, 자유를 선택하자. 기쁨을 선택하자. 카멀라 해리스를 선택하자"며 연설을 마쳤다.
윈프리는 2008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2016년에는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지지를 선언했지만, 선거운동과는 거리를 둬 민주당의 원성을 산 바 있다. 2020년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