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나라 이야기 가진 모든 사람 대신해 수락"
"위대한 이야기 다음 장 함께 쓰자"
"모든 미국민 위한 대통령 될 것"
"김정은 같은 폭군·독재자에 아부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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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4일 차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 연설에서 "나는 나의 경력 내내 단 한명의 고객이었던 국민, 정당·인종·성별·모국어와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 나의 어머니, 그리고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한 모든 사람, 나와 함께 자란 사람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꿈을 좇으며 서로 돌보는 미국인,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에서만 쓸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모든 사람을 대신해 여러분의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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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 싸우고 투표해 위대한 이야기 다음 장 함께 쓰자...모든 미국인 위한 대통령 될 것"
해리스 부통령은 40분에 걸친 연설 끝부분에 "이제 우리가 앞 세대가 낙관주의와 신념을 바탕으로 이 나라와 소중한 이상을 위해 싸우고, 미국인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특권과 자부심에 따르는 엄청나 책임을 지켜야 할 차례"라며 "이제 밖으로 나가 싸우고 투표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야기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나가자"고 촉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민주당·공화당·무당파층을 겨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며 "당과 개인보다 나라를 우선시하고, 법치·자유롭고 공정한 선거·평화로운 권력 이양 등 신성한 미국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나는 가장 높은 열망을 중심으로 우리를 통합하며 이끌고 경청하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상식을 갖추며, 법원에서 백악관에 이르기까지 나의 평생 일인 미국 국민을 위해 항상 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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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을 미국의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녀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일 뿐만이 아니라 우리 국가의 역사(life)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혼란·참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을 선동해 그들이 연방의회의사당을 공격하도록 했고, 이와 완전히 다른 범죄로 인해 평범한 미국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으로부터 사기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사실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참석자들이 이를 연호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한 34개 범죄혐의와 관련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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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인도계 모친으로부터 받은 교훈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녀는 모친이 "누구도 너에게 누구인지 말하지 못하게 하라. 너가 누구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며 "미국이여, 우리가 누구인지, 자유·기회·연민·존엄성·공정성·무한한 가능성을 서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보여주자"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세상이 때때로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았지만, 어머니는 결코 냉정함을 잃지 않으셨다"며 "그녀는 우리(해리스 부통령 자매)에게 불의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무언가를 하라고 가르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의에 대해 뭔가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고, 참석자들은 "뭔가를 하자"고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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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 트럼프, 아첨·호의로 조종 쉽다는 것 알아"
해리스 부통령은 대외 정책과 관련, "우주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를 미래로 이끌고,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 경쟁에서 승리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지 않고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우크라이나)을 침공하라고 부추겼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우크라이나와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굳건히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트럼프를 김정은과 같은 폭군이나 독재자에게 알랑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아첨과 호의로 조종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트럼프가 스스로가 독재자가 되길 원하기 때문에 독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폭정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에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안보와 이상을 수호하는 데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미국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국내 정책과 관련, 중산층 감세, 낙태권 부활 법안 서명, 그리고 초당적으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공화당이 입장을 변경해 무산된 남부 국경 강화법 부할 등을 약속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정책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