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승리 위해 최고의 자원봉사자 될 것"
힐러리 클린턴 "함께 가장 높고 단단한 천장에 균열을 내...해리스, 대통령 취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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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 약 1시간 동안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연설 후 막내딸 애슐리 바이든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했고, 참석자들은 '조 사랑해' '땡큐 조' 등의 푯말을 들고 "땡큐 조"를 약 4분 동안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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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승리 위해 최고의 자원봉사자 될 것"...참석자들 '조 사랑해' 푯말, "땡큐 조" 외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로 꼭 3년 7개월이 되는 자신의 국정 운영 성과를 열거한 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하면 유혈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그가 집권 첫날부터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무당층·공화당 당원·민주당 당원 등 우리는 모두 특별한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2020년 민주주의를 구했고, 이제 2024년에 다시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미국이 소수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의 장소가 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 여러분이 마음을 다해 동참해 주길 바라고, 나도 해리스와 월즈가 본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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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많은 분처럼 50년 동안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열과 성의를 다했다"며 "아직 서른 살이 되지 않아 상원의원이 되기엔 너무 어렸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기엔 너무 늙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 얼마나 감사하는지를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29세에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을 때보다 미래에 대해 더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미합중국이고, 함께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 후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면서 감사를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설한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그녀의 용기·결의·리더십을 봐 왔다"며 "가까이서 지켜본 카멀라와 팀, 당신들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당신들은 새로운 세대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가 연설하는 동안 해리스 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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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이날 참석자들이 가장 열광한 순간은 2016년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 무대에 등장했을 때였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약 1분간 환호와 박수로 클린턴 전 장관을 환영했고, 일부는 눈물을 훔쳤으며 그녀는 "땡큐"를 연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역대 여성 정치인이 유리 천장을 깨온 미국 정치사를 열거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20년 8월 18일 테네시주(州) 의회가 여성 참정권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9조를 승인해 연방 차원의 비준이 이뤄졌고, 1968년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하원의원 셸리 치점이 1972년 대선에 도전했다며 자신이 딸과 함께 참석한 1984년 민주당 전대에서 첫 여성 부통령 후보에 지명된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 그리고 2016년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자신을 거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우리의 꿈에는 천장이 없다는 미래에 투표한 약 6600만명의 미국인들의 표를 받았다"며 "그 후에도 우리는 미국을 포기하지 않았고, 수백만명이 행진했고, 많은 여성이 선거에 출마하는 등 미래를 주시해 그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모친, 그리고 치점 전 의원과 페라로 전 의원이 여성들에게 "계속 나아가자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함께 가장 높고 가장 단단한 천장에 균열을 냈다"며 "그 유리 천장의 반대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손을 들고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 한 사람에게 장벽이 무너지면 우리 모두에게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진보는 가능하지만 보장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며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며 "카멀라는 대통령으로서 항상 우리의 편이 될 것이고, 열심히 일하는 가족을 위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싸울 것이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전국적으로 낙태 권리를 회복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녀는 결코 독재자에게 '러브 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 레터'를 교환했다고 말한 사실을 비꼬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대 첫날 저녁은 해리스 후보의 역사적 성격을 강조하고, 민권 운동 아이콘들과 앞서 대선에 출마했던 여성들의 어깨에 올라타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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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전대 무대에 깜짝 등장해 "역사에 남을 당신의 지도력과 우리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 우리는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대선후보 자리를 자신에게 물러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긍정과 희망, 믿음으로 나라에 대한 사랑에 의지해서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