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흑인, 해리스 지지율 11p 급등...백인, 트럼프 지지율 4p 상승"
"흑인 부동층, 12% 급감"
|
아프리카계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결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까지 나타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NYT "8월 발표 9개 여론조사 중 8개에서 해리스, 트럼프에 최대 4%포인트 앞서...평균 지지율, 48%대 47%"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발표된 9개의 전미 대상 여론조사 중 8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최소 1%포인트, 최대 4%포인트 앞섰다. 액티보트 여론조사(6일)에서만 두 후보가 각각 50%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평균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발표된 CBS뉴스/유고브(4일)·모닝컨설트·서베이USA·I&I/TIPP(이상 5일)·NPR/PBS/마리스트(6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최소 1%포인트, 최대 4%포인트 앞섰다.
|
미시간 동률, 위스콘신 해리스 1%포인트,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2%포인트 우위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을 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마케트대 로스쿨이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위스콘신주 등록 유권자 8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6%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49%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앞섰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6%)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6%)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기록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시간주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두 후보가 49% 동률을 이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47%의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의 데이터 컨설턴트인 팀 살러는 캠프 내부 메모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미에서 1%포인트 앞서고,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가 연령·당파성·인종에 가중치를 두는 이념을 반영한 방법론적 결정에 따른 조작 결과라고 평가 절하했다고 NYT는 전했다.
살러는 조작이 없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대 49%로 우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NYT는 공화당 여론조사업체 파브리지오/리 앤 어소시에이츠가 4일 발표한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48% 동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50% 동률을 기록한 결과가 나온 CBS/유고브 조사와 같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
"흑인 부동층 5·6월 31%서 7월 19%로 급감...해리스, 흑인 표심 더 많이 확보 가능"
로이터통신은 이날 입소스와 함께 5월 이후 7번에 걸쳐 전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1만여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유권자 지지율 상승 폭보다 더 컸다고 전했다.
7월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약 70%가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했는데, 이는 5월과 6월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59%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흑인 지지율은 5·6월 9%에서 7월 12%로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지지율은 7월 조사에서 약 50%로 5·6월 46%에서 소폭 상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백인 지지율은 5·6월 36%에서 7월 38%로 2%포인트 상승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는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흑인 유권자는 11%에 불과했는데, 흑인 투표자의 92%가 바이든 대통령에, 백인의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는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까진 부동층이었던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5·6월 흑인 등록 유권자의 부동층·투표 포기 응답이 31%였는데, 7월 조사에선 19%로 급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