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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앞서는 여론조사 지속...흑인 결집, 부동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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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08. 11:16

NYT "8월 발표 9개 여론조사 중 8개에서 해리스, 트럼프에 최대 4%p 앞서...평균 지지율, 48%대 47%"
로이터 "흑인, 해리스 지지율 11p 급등...백인, 트럼프 지지율 4p 상승"
"흑인 부동층, 1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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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가 7일 오후(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아프리카계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결집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까지 나타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NYT "8월 발표 9개 여론조사 중 8개에서 해리스, 트럼프에 최대 4%포인트 앞서...평균 지지율, 48%대 47%"

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발표된 9개의 전미 대상 여론조사 중 8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최소 1%포인트, 최대 4%포인트 앞섰다. 액티보트 여론조사(6일)에서만 두 후보가 각각 50%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평균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8%로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발표된 CBS뉴스/유고브(4일)·모닝컨설트·서베이USA·I&I/TIPP(이상 5일)·NPR/PBS/마리스트(6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최소 1%포인트, 최대 4%포인트 앞섰다.

USA-ELECTION/HARRIS
전미자동차노조(UAW) 지역 862 소속 자동차 노동자들이 7일(현지시간) 8월 7일 미시간주 로물러스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미 대선 향방 결정 경합주 지지율 박빙
미시간 동률, 위스콘신 해리스 1%포인트, 펜실베이니아 트럼프 2%포인트 우위

대선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을 올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마케트대 로스쿨이 7월 24일부터 8월 1일까지 위스콘신주 등록 유권자 8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4.6%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49%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앞섰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6%)를 포함한 다자대결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6%)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우위를 기록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시간주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두 후보가 49% 동률을 이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47%의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캠프의 데이터 컨설턴트인 팀 살러는 캠프 내부 메모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전미에서 1%포인트 앞서고, 주요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가 연령·당파성·인종에 가중치를 두는 이념을 반영한 방법론적 결정에 따른 조작 결과라고 평가 절하했다고 NYT는 전했다.

살러는 조작이 없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대 49%로 우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NYT는 공화당 여론조사업체 파브리지오/리 앤 어소시에이츠가 4일 발표한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48% 동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50% 동률을 기록한 결과가 나온 CBS/유고브 조사와 같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USA TRUMP VANCE CAMPAIGN RALLY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EPA·연합뉴스
◇ 로이터 "해리스 등판 후 흑인 지지율 11%포인트 급등....백인, 트럼프 지지율 4%포인트 상승"
"흑인 부동층 5·6월 31%서 7월 19%로 급감...해리스, 흑인 표심 더 많이 확보 가능"

로이터통신은 이날 입소스와 함께 5월 이후 7번에 걸쳐 전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1만여건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7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 상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유권자 지지율 상승 폭보다 더 컸다고 전했다.

7월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약 70%가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했는데, 이는 5월과 6월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59%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흑인 지지율은 5·6월 9%에서 7월 12%로 소폭 상승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백인 지지율은 7월 조사에서 약 50%로 5·6월 46%에서 소폭 상승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백인 지지율은 5·6월 36%에서 7월 38%로 2%포인트 상승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는 전체의 72%를 차지했고, 흑인 유권자는 11%에 불과했는데, 흑인 투표자의 92%가 바이든 대통령에, 백인의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는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이 지금까진 부동층이었던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5·6월 흑인 등록 유권자의 부동층·투표 포기 응답이 31%였는데, 7월 조사에선 19%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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