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AI 주제
현대차·기아·포티투닷·현대모비스 등 9개 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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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HMG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 현장에 외부 IT(정보통신) 개발자·대학생·투자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SDV 대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최신 연구개발 성과를 외부에 공유하고 SW(소프트웨어) 분야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21년부터 꾸준히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는 SDV·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AI(인공지능)를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가 이어졌다. 현대차·기아·포티투닷·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현대케피코·현대트랜시스·현대엔지비·모셔널 등 총 9개사가 참여했다.
이날 HMG 개발자 컨퍼런스는 현대차·기아 SDV본부와 포티투닷을 총괄하는 송창현 사장의 오프닝 키노트로 시작했다. 송 사장은 SDV 개념과 앞으로 진행될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방식 전환·SDV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될 차별화된 경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송 사장은 "SDV란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개발 방식을 차량 개발에 적용하는 '개발 방식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차량 개발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주행성능은 물론 안전기능과 차량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의 하드웨어 중심 개발 방식으로는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내기 어렵고 스마트폰에서와 같은 최신의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환경은 곧 모빌리티 분야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데 있어 제한 요소"라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아키텍처 표준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장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제공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민첩한 가치 전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창현 사장은 "표준화된 차량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외부 개발자와의 자유로운 연결을 지원하고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든 이동과 관련한 킬러 앱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개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유지한 전무의 발표에서는 원격 자율주차(RPP) 개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실제 개발자들의 연구와 노력이 현실로 반영되는 과정을 공유했다.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주차타워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제네시스 GV80이 하차 구역에서부터 스스로 빈 공간을 탐색한 뒤 안전하게 주차를 완료한다. 이후 사용자가 승차 구역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해당 구역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지한 전무는 "현대차그룹은 운전자는 물론 도로 위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 일류화 달성을 위해 대외 개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협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가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경험과 성과를 외부 개발자들과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통을 기반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개발자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3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와 연계해 개발자 커뮤니티 플랫폼인 'HMG 디벨로퍼스'를 론칭했다. HMG 디벨로퍼스는 개발자 블로그·개발자 관련 행사 소식·기술 콘텐츠·각종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