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헤리티지 일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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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되는 기공식은 현대차의 인본주의 정신을 되짚어보고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천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선보였다.
정의선 회장 인사말에 이어 이동석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부사장과 울산공장장을 역임한 김억조 전 부회장이 참석한 패널 토크에서는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탄생할 울산 EV 전용공장의 주요 특징과 비전이 소개됐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세리머니는 '또 하나의 꿈을 향한 문'을 콘셉트로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을 열어 또 하나의 꿈인 미래 EV 시대를 리드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는 윤여철 전 부회장·윤갑한 전 사장 등 역대 울산공장장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현대차의 첫 독자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프레스토·스텔라·1~2세대 쏘나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도 자리를 빛냈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꿈의 시작·꿈의 실현·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헤리티지 전시를 운영한다.
'꿈의 시작'에서는 울산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코티나 복원 차량을 비롯해 울산공장 설립·경부고속도로 건설 관련 사료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울산에서 시작된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의 발걸음들을 조명한다.
울산에서 시작된 꿈이 도시와 함께 실현되고 자동차 산업을 넘어서 국가 산업 발전의 큰 변곡점을 그리는 과정을 선보일 계획이다.
'꿈의 실현'에서는 울산 종합자동차공장 건설·국민차 포니의 탄생·수출 전용부두 건설·주행시험장 완공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자동차 공장이라는 꿈을 실현시킨 과정과 협업의 흔적을 전시하며 울산공장의 발전 과정을 시각화했다..
또한 현대차 전기차 프로토타입 '쏘나타(Y2) EV' 차량을 함께 전시해 내연기관부터 친환경차까지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뿌린 노력의 씨앗들을 함께 선보였다.
'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는 현대차 울산공장이 그려온 꿈의 여정과 함께 했던 직원들의 인간 중심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빼곡히 써 내려간 손때 묻은 노트 등 울산공장을 만든 주역인 임직원들의 흔적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부터 울산공장 문화회관 헤리티지 홀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공개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이라며 "기공식을 통해 사람의 힘으로 일구어 낸 울산공장의 원대한 꿈이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도 계속된다는 포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