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오스틴 국방장관, 1050억달러 안보 추경예산 통과 필요성 강조
블링컨, 이스라엘·아랍국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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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 전투기가 가자지구 최대 난민 캠프가 있는 가자시티 북부 자발리아의 하마스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지난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살인 테러 공격'의 주모자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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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은 "비아리의 제거는 가자시티의 민간 건물을 장악하고 있는 중앙 자발리아 대대에 속한 테러리스트와 테러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중령)은 자국군이 비아리가 숨어 있던 지하 벙커를 공습, 수십 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며 전투기가 건물 사이를 타격, 하마스가 사용하는 터널이 무너지면서 심각한 구조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정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대규모 병력을 가자지구 깊숙이 전개, 무장세력을 상대로 한 지상전의 결과와 성과는 매우 크다"면서도 "불행하게도 전쟁에서는 대가도 따르는데 전날 대가는 컸다"고 말했다.
지상전에 참여한 보병부대 병사 2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스라엘 지상군과 탱크는 가자지구로 더 깊숙이 전개하면서 가자시티에 더 접근하고 있으며 이날도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난민 캠프 공습으로 최소 5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어린이 3542명·여성 2187명 등 총 852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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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엔·국제 인권단체뿐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도 민간인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갈란트 장관과의 통화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는 책무(imperative)를 강조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해 군사 및 예산 지원 강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 내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300명의 병력을 미군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 초기에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에 이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이 역내에 전개하고, 900명의 병력도 배치했다.
아울러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국가안보 추가경정 예산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20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액 614억달러(83조원), 이스라엘 지원액 143억달러(19조원),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미국-멕시코 국경 위협 대응 예산 등 총 1050억달러(142조원) 규모의 원조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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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국가든 비국가든 우리의 적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싸움"이라며 "우리가 이 패키지의 일부분을 떼어내기 시작하면 그들은 이를 보고, 우리가 '두더지 잡기(whack-a-mole)'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점점 더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이 원조 가운데 이스라엘 지원액만 별도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오스틴 장관도 "침략과 테러리즘에 맞선 오늘의 싸움은 다가올 수년간의 세계 안보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오직 굳건한 미국의 지도력이 독재자와 깡패·테러리스트들이 대담해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월 3일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난 후 역내 다른 국가들을 찾을 것이라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